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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05 13:30
영화광이라면 꼭 봐야 할 고전영화 DVD 100편
 글쓴이 : MintState
조회 : 6,675  
영화광이라면 꼭 봐야 할 고전영화 DVD 100편

전 무지 영화를 좋아 합니다.
가릴것 없이 무조건 보고 난 다음 평가 하는 타입이죠...

FILM에서 제시판 고전 영화 DVD100을 소개 할까 합니다.

저도 물론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볼려구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하기 힘든 것도 많군요....


영화광이라면 꼭 봐야 할 고전영화 DVD 100편

2003.05.10 / FILM2.0 편집부 

DVD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기억 속에 사라져갔던 걸작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기특한 능력이 스튜디오 창고 속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필름을 양지로 끌어냈다. 덕분에 무성영화 시대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전성기, 유럽 뉴웨이브 시절의 빛나는 영화들을 완벽한 화질과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안방에서 즐기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 그 100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1 찰리 채플린 단편영화 박스 세트 Charlie Chaplin Box Set 1924
찰리 채플린 | 300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All | 스타맥스
채플린 영화의 웃음은 거의 그의 기막힌 슬랩스틱 안무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소시민의 선한 감성이 배어 있어 언제나 웃음 뒤의 진한 여운을 느끼게 된다. <찰리 채플린 단편 영화 박스 세트>는 총 4장으로 출시된 10~20분 분량의 총 32개 단편영화를 담고 있다. <키드> <모던 타임즈> <황금광 시대> 같은 잘 알려진 장편말고도 그의 방랑자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는 단편영화가 수십 편에 이른다는 것, 그리고 거의 모든 작품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는 사실은 그가 20세기 최초의 대중적 엔터테이너로 평가받는 것이 과장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2 드라큘라 Dracula 1931
토드 브라우닝 | 75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유니버설
<프릭스> 등으로 유명한 무성 시대의 거장 토드 브라우닝은 브람 스토커의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을 스크린으로 부활시킨다. 하지만 영화는 원작 소설보다는 당시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에 더욱 충실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드라큘라'의 모든 것이 여기서 시작됐으며, 흡혈귀의 아이콘인 헝가리 출신의 배우 벨라 루고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호러의 아버지에 대한 예우로 가득한 DVD는 영화사가 데이비드 J. 스캘의 음성해설과 새롭게 작곡된 스코어를 제공한다. 흡혈귀 영화의 역사와 제작 과정 등을 다룬 34분짜리 다큐멘터리는 필견.

3 엠 M 1931
프리츠 랑 | 110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스펙트럼
나치가 막 발흥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은 거대한 영향력을 드리우는 작품이다.이 영화를 통해 후대의 감독들은 유성영화 시대의 창의적인 사운드 이용법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한 도시를 짓누르는 연쇄 유아 살해범의 공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의 근원을 놓고 동요하는 평범한 군중의 공포와 나약함을 건드린다. 지독한 악에 대해 무감한 비열한 소시민의 모습은 히틀러의 지배를 예감하게 하는, 파시즘의 대중 심리를 암시한다. 절제된 사운드와 이미지의 조합만으로도 허탈한 상실감과 끔찍한 공포를 동시에 전한다.

4 프랑켄슈타인 Frankenstein 1931
제임스 웨일 | 70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유니버설
<드라큘라>와 더불어 1930년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제작한 일련의 호러영화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 메리 셸리의 고딕풍 소설을 원작으로 희대의 괴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원형적인 이미지를 창조한 영화다. 신의 영역에 도전한 인간, 죽음에서 부활한 생명, 과학과 자연의 대립 등 파격적인 테마를 제시했다. 주연 배우 보리스 카를로프 역시 공포감과 동정심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제임스 웨일의 전기영화인 <갓 앤 몬스터>의 감독 빌 콘든과 영화평론가, 카를로프의 딸 등 '프랑켄슈타인'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자료 화면들이 이 매혹적인 괴물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5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1933
조지 쿠커 | 115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워너
형제는 용감했다? 아니 자매는 용감했다. 19세기 시민 운동을 배경으로 루이자 메이 올콧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은 아씨들>은 대표적인 로맨틱 가족 소설이다. 이 소설은 3번 영화화됐으며 조키 쿠커의 1933년 작이 맏언니다. 선거권조차 없던 당시 여성의 지위를 생각하면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마치가의 네 딸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여성상이었을 게다. 조지 쿠커는 당시 최고의 여배우들이 총출동시켜 이 사랑스러운 네 자매의 개성을 생기 넘치게 살려낸다. DVD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복원 상태가 좋으며 제작 노트와 예고편 등의 서플먼트를 제공한다.

6 진홍의 여왕 Scarlet Empress 1934
조셉 폰 스턴버그 | 104분 | 스탠더드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18세기 러시아 왕실의 성 풍속과 배신을 묘사한 작품. 그레타 가르보와 더불어 20세기 초 가장 위대한 여배우였던 마를린 디트리히가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눈여겨볼 만하다. 촬영감독 버트 글레넌의 세심한 촬영, 특히 얼굴의 인상적인 클로즈업과 촛불과 베일을 사용한 장면이 뛰어나다. 스턴버그는 영화의 매 장면들을 세밀하게 통제하기로 정평이 난 감독이다. 이 영화에서는 아트 디렉터인 한스 드레이어에게 로코코 양식의 세트를 충실하게 재현할 것을 주문했다. BBC에서 만든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의 세계>라는 다큐멘터리가 수록돼 있다.

7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1937
데이비드 핸드 | 84분 | 풀스크린 1.37: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브에나비스타
그림 형제의 원작을 영화화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는 수백 명의 직원을 새로 고용하고 1백50만 달러의 제작비를 4년간 투자했다. 미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극장에 몰려든 것도 당연한 일. 노래하는 일곱 조연의 캐릭터 모두가 살아 있다는 건 당시로선 놀라운 일이었다. DVD는 프레임별 색 보정과 그레인 제거로 놀라운 복원력을 보여준다. 또한 화려함으로 튀기보다는 애초의 의도대로 적절히 배분된 5.1채널 사운드를 들려준다. 삭제 장면이나 월트 디즈니의 음성해설 등 스페셜 피처는 버릴 것이 없으나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

8 스타 탄생 A Star Is Born 1937
윌리엄 A. 웰맨 | 111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PS.KR
한물간 할리우드 남자 배우와 상승 일로의 여자 신인 배우의 비극적 사랑을 스크루볼식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영화. 1954년과 1976년 뮤지컬영화로 리메이크된 <스타 탄생>의 오리지널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비키는 라디오를 통해 감동적인 말을 전하지만, 영화는 그녀의 운명 또한 영원치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화려함과 비정함의 공존을 파헤치는 할리우드에 의한 할리우드 스토리. 초기 테크니컬러를 담고 있는 영화의 색감은 무딘 편이고 평균 이상의 잡티와 잡음으로 DVD로는 평균 이하가 되었지만, 영화 감상에 큰 무리는 없다.

9 위대한 환상 La Grande Illusion 1937
장 르누아르 | 114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스펙트럼
1930년대 당시 전운이 감돌던 유럽 사회에 대한 르누아르의 근심을 가득 담은 걸작. 1차 대전을 무대로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프랑스, 영국 군인들은 자유를 찾아 탈주를 감행한다. 그것은 새로운 사회와 세계에 대한 갈망의 표현이었지만, 결국 거대한 환상으로 끝나버린다. 르누아르는 자연에 대한 애호, 연극에 대한 독특한 비전, 인간주의적인 태도, 그리고 다민족간의 우애를 스크린에 아로새겼으며, 다가올 세계를 미리 펼쳐 보일 수 있는 영화의 예견적 능력을 선보였다. 화질이 일품인 이 DVD에 실린 상세한 음성해설 또한 훌륭하다.

10 역마차 Stagecoach 1939
존 포드 | 97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모노 | RC3 | 영상프라자
존 포드 서부극, 아니 할리우드 서부극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 로즈버그로 향하는 역마차에 시승한 다양한 계층과 계급의 인물들이 아파치의 위협에 직면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역마차>는 무엇보다 존 포드 웨스턴의 신화적 공간인 모뉴먼트 밸리가 처음 스크린에 등장하는 영화이자 존 웨인이 처음으로 영웅적인 자태를 보여준 영화라는 점에서 각별하다. 존 포드는 돌로 뒤덮인 광활한 서부를 배경으로 하늘과 대지, 이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문명과 야만이 함께 뒤섞인 서부의 신화와 액션을 그려내고 있다.

11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빅터 플레밍 | 101분 | 스탠더드 1.33:1 | 돌비 디지털 5.1| RC 3 | 워너
L. 프랭크 바움의 아동 소설을 개작한 뮤지컬영화이자 당시 MGM 최고의 블록버스터 영화. 당시의 할리우드 드림팀이 모여 동화적인 뮤지컬의 화려한 세계를 재현해냈다. 도로시가 무지개 너머의 세계로 들어갈 때, 세피아 톤의 흑백 세계에서 에메랄드 도시의 노란 벽돌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때 컬러로의 장면 전환이 환상적이다.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는 주디 갤런드의 스탠더드 넘버일 뿐만 아니라 미국적 판타지의 대명사가 되었다. TV 황금 시간대에 팔린 첫번째 영화로 대단한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영화 및 만화 클립 등을 볼 수 있다.

12 연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1940
하워드 혹스 | 92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콜럼비아
<아이 기르기> 등과 함께 하워드 혹스의 걸작 스크루볼 코미디로 꼽히는 영화. 장르 특유의 속사포 같은 대사와 한 치의 양보가 없는 팽팽한 대결, 스피디한 전개가 주는 긴장감과 흥미는 결코 최근 영화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왕년의 민완 여기자 힐디와 그녀의 전남편이자 편집장인 월터의 이야기. 그러나 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사랑 싸움보다는 프로페셔널 기자로서 힐디의 능력을 증명하는 데 주력한다. 비평가 토드 매카시의 음성해설과 캐리 그랜트, 로잘린 러셀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같은 서플먼트도 만날 수 있다.

13 오리지널 유브 갓 메일 The Shop Around the Corner 1940
에른스트 루비치 | 97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워너
1920년대 독일의 대표적인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는 미국으로 망명한 뒤 코믹한 멜로드라마를 주로 만들었다. 그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는 부다페스트의 조그만 상점을 무대로 인간사의 희비극을 담아냈다. 제임스 스튜어트의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물론 멕 라이언의 <유브 갓 메일>처럼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 주인과 점원의 지배, 피지배 관계, 점원과 점원간의 우애와 반목, 남녀의 사랑이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흥미롭게 펼쳐진다. 서플에 담긴 MGM스튜디오의 '소리의 기적'이란 짧은 다큐멘터리가 유성 영화의 도래에 관한 약사를 보여주고 있다.

14 피노키오 Pinocchio 1940
해밀턴 러스케 외 | 88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브에나비스타
월트 디즈니는 <백설공주>의 대성공으로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되나 <피노키오>에는 그다지 많이 신경 쓰지 못했다. 캐릭터 및 귀뚜라미 지미니의 작화와 바닷속 표현에 대한 기술적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결국 기술적 완성도를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을 완성한다. 2차 대전이 발발해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몇 번의 재개봉을 통하여 손실을 보전한다. 스페셜 에디션에는 지미니 크리켓 찾기 게임, 제작 과정, 수록곡 따라 부르기,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램 등 재기 발랄한 서플먼트가 푸짐하게 실려 있다.

15 환타지아 Fantasia 1940
제임스 앨거 외 | 125분 | 풀스크린 1.33:1 | DTS 5.0 | RC 3 | 브에나비스타
음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월트 디즈니는 도널드 덕에게 인기를 빼앗긴 미키 마우스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괴테의 시 '마법사의 제자' 및 폴 듀카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 음악을 영상화한 것. <환타지아>는 8개의 에피소드를 합친 최초의 스테레오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하나 수년간에 걸친 재개봉으로 수익은 보전했다. 60주년 기념판으로 북미 지역에서 출시된 DVD는 최초 극장 개봉 버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국내판은 북미판과는 달리 DTS 5.0 트랙이 빠졌고 영화도 10분가량 삭제되었다.

16 카사블랑카 Casablanca 1942
마이클 커티스 | 102분 | 풀스크린 1.33:1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워너브러더스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영화이며 또한 국내 고전 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명작으로 기억돼온 전설의 영화. 운 좋게 감독으로 발탁된 마이클 커티스의 탁월한 연출력,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먼 등 완벽한 캐스팅을 이룬 명배우들의 입에서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로맨틱한 대사들 그리고 유명한 주제곡 'As Times Go By' 등 '불후의 명작'이 되기 위한 모든 조건들을 두루 갖추었다. 국내 출시된 DVD 타이틀에는 보가트의 부인이었던 로렌 바콜이 진행하는 영화의 제작 비화를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17 밀회 Brief Encounter 1945
데이비드 린 | 86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스펙트럼
데이비드 린은 대형 스펙터클 영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영국영화연구소(BFI)가 선정한 걸작 목록에는 무엇보다 <밀회>가 먼저 포함된다. 우연히 기차역에서 만나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을 나누는 기혼 남녀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가정을 포기하지 못하고 슬픈 작별을 하게 된다. 중년의 남녀는 영화 내내 결코 섹슈얼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여자의 기억을 따라가는 슬픈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에는 만남의 기쁨, 절망, 상상, 후회와 탄식이 담겨 있다. DVD에는 평론가 브루스 에더의 코멘터리가 서플먼트로 수록돼 있다.

18 이반 대제 I & II Ivan the Terrible I & II 1945
세르게이 M. 에이젠슈테인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 스펙트럼
에이젠슈테인의 마지막 작품이자 발레, 오페라, 회화, 건축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러시아영화의 걸작. <전함 포템킨> '오데사 계단'에서 러시아 몽타주를 맛본 이들에게 이 영화는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 우리는 지금 1부와 2부를 한 편의 영화로 보고 있지만, 사실 이 두 작품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 에이젠슈테인은 2부를 완성하며 병고에 시달렸고, 작품은 스탈린 정권 하에서 검열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50회 생일을 몇 주 앞둔 1948년, 에이젠슈테인은 사망했고 살아생전 개봉하지 못했던 <이반 대제>는 1958년에 관객과 처음 만날 수 있었다.

19 가장 특별한 선물 The Yearling 1946
클래런스 브라운 | 128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RC 3 | 워너
개봉 당시에 온 가족이 손잡고 보러 가도록 권장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남북 전쟁 이후 황무지를 개간하며 살아가는 가정의 외아들인 꼬마는 아기 사슴과 친구가 되며 외로움을 위로하고 성장의 순리를 깨달아간다. 강인하고도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잘 소화한 그레고리 펙과 세 아들을 병으로 잃은 후 마음이 냉랭해진 어머니 역할의 제인 와이먼이 빛을 발한다. 물론 최고의 배우는 가슴 시린 연기로 1946년 아카데미에서 아역상을 받은 클로드 자먼 주니어다. 국내 타이틀에는 흥미롭게도 <톰과 제리> 에피소드 중 한 편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20 그레고리 펙의 인생 찾기 Gentleman’s Agreement 1947
엘리아 카잔 | 100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폭스
엘리아 카잔은 50년대 할리우드를 휩쓴 매카시 광풍의 대오에 앞장섰던 영화인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영화에서 언제나 미국의 사회 문제에 냉정하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던 감독이기도 하다. 1948년 아카데미에서 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그레고리 펙의 인생 찾기>는 그의 '냉정한 리얼리즘'이 '반유대주의'라는 사회적 편견을 통해 만개한 최초의 작품이었다. 암묵리에 통용되는 반유대주의를 파헤치기 위해 8주간 유대인 행세를 한 신문 기자가 겪는 분노와 좌절을 다룬다. 최근 코드 1로 새로운 리마스터링과 스페셜 피처를 강화한 새 버전의 DVD가 발매됐다.

21 상하이에서 온 여인 The Lady from Shanghai 1948
오손 웰스 | 87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콜럼비아
일자리를 찾던 선원 출신의 남자가 불량배들에게 희롱당할 위기에 처한 여인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필름 누아르답게 남성 정체성이 팜므 파탈로 인해 겪는 불안과 그 불안이 해소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방인>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오손 웰스는 당시 제작자 해리 콘과 극심한 갈등을 겪으며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실패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후대인들은 이 영화를 오손 웰스의 비전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역동적인 카메라워크와 정교한 화면 구도는 여전히 일품. 피터 보그다노비치의 코멘터리가 영화의 뒷이야기를 상세히 들려준다.

22 햄릿 Hamlet 1948
로렌스 올리비에 | 153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1모노 | RC 3 | 스펙트럼
프랑코 제피렐리부터 케네스 브래너에 이르기까지 <햄릿>을 각색한 이들은 많았지만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는 영국 왕실에서도 보증한 국민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의 것이 유일하다. 제작부터 연기와 연출까지 치밀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셰익스피어 전문가의 솜씨가 빛난 것이다. 음모와 배신, 사랑과 비극을 중후하게 번역한 대사들과 덴마크의 음산한 풍광을 담아낸 냉혹한 운명의 무대는 '영화로 옮겨진 연극' 이상의 호소력을 상연한다. 국내에는 <헨리 5세>와 함께 <로렌스 올리비에 박스 세트> 중 하나로 출시되어 있다.

23 분홍신 The Red Shoes 1948
마이클 파웰 | 134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스펙트럼
유명 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보리스는 젊고 아름다운 비키에게 <분홍신>의 주연을 맡기려 한다. 천부적인 작곡 실력으로 보리스의 오케스트라를 맡고 있는 줄리앙은 <분홍신>에 참여하면서 비키와 점점 가까워진다. 연극과 삶, 로맨스와 리얼리즘을 다룬 이 영화는 '분홍신'에 매료되지만 결국 죽음에 이르는 발레리나에 관한 안데르센의 동화와 발레극을 각색한 것이다. 생전에 평가 절하됐던 마이클 파웰 감독은 이후 마틴 스콜세지 등에 의해 재발견되기도 했다. 이 DVD에는 평론가의 음성해설과 <분홍신>에 관한 마틴 스콜세지의 자료가 수록돼 있다.

24 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 1949
캐롤 리드 | 104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스펙트럼
2차 대전 직후 비엔나를 배경으로 미국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의 자본과 영국 감독 캐롤 리드의 연출로 완성된 필름 누아르. 주연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오손 웰스의 연기와 독일 표현주의적 조명과 앵글을 이용한 로버트 크래스커의 하수도 추격 장면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영화를 관통하는 안톤 카라스의 기타 연주와 허무한 비할리우드적 엔딩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 이로써 영국은 히치콕 영화에 종종 비견되는 이 걸작 스릴러를 가질 수 있었다. 국내판 DVD는 셀즈닉이 편집한 미국 극장개봉판이 아닌 크라이테리언 컬렉션의 104분 영국 개봉판을 참조하였다.

25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 1950
빌리 와일더 | 111분 | 와이드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파라마운트
로스앤젤레스 선셋 대로의 한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한물간 여배우의 광기와 할리우드의 이면을 그린 영화다. 영상 복원은 거의 궁극의 수준이며, 해상력도 너무나 뛰어나서 웬만한 신작 영화와 비견해도 손색이 없다. 저택의 내부 벽이나 고급 가구, 촬영장의 각종 기자재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잘한 문양 역시 디테일이 선명하다. 오디오 역시 모노 사운드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 빌리 와일더 감독의 전기를 쓴 에드 시코프의 음성해설을 비롯한 풍성한 서플먼트 역시 만족스럽다.

26 페데리코 펠리니의 청춘군상 Variety Lights 1950
페데리코 펠리니 | 97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인생은 서커스다. 슬픔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고 비애감 어린 천사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줄리에타 마시나와 감독 페테리코 펠리니. 인생이나 영화에서 최고의 반려자였던 두 예술가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였다. 젊은 여인에게 대책 없이 농락당하며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치코와 그를 사랑해 끝끝내 내치지 못하는 천사 같은 여인 멜리나는 바로 <길>의 잠파노와 젤소미나의 전신이었다. 가진 것 없이 떠도는 유랑 극단이지만 스스로를 예술가라 칭하는 단원들은 바로 전후 열악한 환경에서도 슬픔과 환상을 함께 지닌 영화를 찍고자 했던 감독 자신이 투영된 것일 게다.

27 이브의 모든 것 All About Eve 1950
조셉 L. 맨키비츠 | 139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폭스
<지난 여름 갑자기> <클레오파트라> <맨발의 백작부인> 등을 만들었던 조셉 L. 맨키비츠의 역작으로 여배우 이브가 브로드웨이 연극계에서 출세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 연극배우 이브로 분한 앤 백스터의 도발적인 연기와 전설적인 배우 마고 채닝으로 분한 베티 데이비스의 중후한 연기 그리고 햇병아리 배우로 출연한 마릴린 먼로의 백치미가 이채롭다. 원래 마고 채닝 역에는 마를린 디트리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쿨'한 이미지와 허스키한 음성을 지닌 베티 데이비스가 주연을 맡게 되었다. 연기뿐만 아니라 베티 데이비스의 주옥같은 대사가 일품이다.

28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엘리아 카잔 | 106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RC 3 | 워너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가난한 가정에서 신경질적이고 폭력적인 건달 스탠리와 허영기와 정서 불안의 여주인공 블랜치가 팽팽하게 맞부딪힌다. 그 갈등은 곧 말론 브랜도와 비비안 리라는 불세출의 배우들이 벌이는 비명과 독설과 몸짓의 대결이다. 비비안 리에게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이 영화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도 연극으로 인용되는 등 지금도 멜로드라마의 음향과 분노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당시 심의에서 문제가 되어 삭제되었던 마지막 장면이 복원되어 출시되었다.

29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스탠리 도넌 외 | 102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노래와 춤의 달인, 진 켈리 최고의 뮤지컬영화. 진 켈리는 스탠리 도넌과 함께 이 영화를 공동 연출했는데, 그가 선보이는 모던 댄스의 화려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주인공 록우드의 동료 코스모로 우연히 출연하게 된 도널드 오코너도 아크로바틱한 연기에 가까운 날렵한 발 재간과 인상적인 춤을 선보인다. 미넬리의 <밴드 웨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각선미를 선보인 시드 채리스의 자태를 잠깐이나마 구경할 수 있는 것도 볼거리. 새롭게 출시된 스페셜 에디션은 제작 다큐멘터리와 출연 배우 인터뷰 등을 수록했으며, 화상과 음질이 이전 버전보다 뛰어나다.

30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윌리엄 와일러 | 118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파라마운트
유럽 순방 도중 일탈을 꾀한 한 공주가 평범한 저널리스트와 만나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로마 거리를 둘러본다. 로맨스와 코미디가 담백하게 결합된 이 영화는 결코 걸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분명 유쾌하고 편안한 작품이다. 오드리 헵번은 우아함과 청순함이 절묘하게 배합된 아름다움을 선보이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윌리엄 와일러의 딸 캐서린 와일러, 영화평론가 몰리 해스켈 등의 이야기가 담긴 ‘<로마의 휴일>을 기억하며’, 그리고 ‘<로마의 휴일>’ 복구와 영화 의상을 담당한 에디트 헤드에 대한 필름도 괜찮은 서플먼트다.

31 성의 The Robe 1953
헨리 코스터 | 123분 | 와이드스크린 2.35:1 | 돌비 디지털 2.0 | RC 0 | 네오센스
1950년대 텔레비전이 등장하자 위기에 빠진 할리우드는 컬러 영화와 70mm 대형 화면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했다. 1953년 20세기폭스가 제작한 <성의>는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였다. 기존 화면보다 2배는 더 큰 거대한 화면은 예수의 희생과 구원이라는 성서의 방대한 이야기와 어우러져 당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도입했던 시네마스코프는 기존의 35mm 필름을 활용했으므로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대형 화면 시스템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TV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면을 도입했던 이 영화는 이후 명절마다 안방극장의 단골 메뉴가 됐다.

32 제17 포로수용소 Stalag 17 1953
빌리 와일더 | 120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파라마운트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빌리 와일더의 기념비적 전쟁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졌던 도널드 베번과 에드먼드 트로진스키의 희곡이 이 영화의 모태가 됐다. 나치의 포로 수용소에 감금된 다양한 유형의 미 공군 포로들이 탈출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빌리 와일더는 전쟁이야말로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이라는 것을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보여준다. 포로 수용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가운데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인공 세프턴 중사 역의 윌리엄 홀든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33 지상에서 영원으로 From Here to Eternity 1953
프레드 진네만 | 118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콜럼비아
<씬 레드 라인> <휘파람>과 더불어 3대 전쟁 고발 소설로 손꼽히는 제임스 존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이 불륜과 매춘 등 당시에 금기시하던 요소들을 다루고 군 부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영화화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다. 영화는 군대 내부의 부조리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불륜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불던 구슬픈 나팔 소리와 버트 랭카스터, 데보라 커의 해변 러브 신은 지금도 고전 팬들의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진네만 감독의 아들 팀 진네만의 음성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34 7인의 신부 Seven Brides for Seven Brothers 1954
스탠리 도넌 | 102분 | 와이드스크린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대경
결혼을 둘러싼 할리우드 뮤지컬의 갈등을 고전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 시골에 사는 7형제의 맏형 아담은 아리따운 여성 밀리를 데려오고, 나머지 동생들은 읍내 축제에서 6명의 소녀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골(7형제)과 도시(소녀들), 자연과 문화, 활력과 이성 간의 갈등과 충돌은 처음엔 7형제의 남성적인 댄스(뮤지컬적 요소)로 표현되지만, 종국에는 이들이 모두 사회적인 관습을 받아들이는 결혼(멜로드라마적 요소)으로 끝맺는다. 사랑스러우면서도 억척스런 아담의 신부 밀리 역은 스탠리 도넌의 전작 <로열 웨딩>(1951)에서 열연한 제인 파웰이 맡았다.

35 워터프론트 On the Waterfront 1954
엘리아 카잔 | 108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콜럼비아
인간 야수들이 어슬렁거리는 듯한 부두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 혹은 할리우드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다. 뉴욕 부둣가에서 일하면서 범죄 일당에 연루되는 주인공 테리 멀로이는 아웃사이더이자 반항적인 밀고자로 그려진다. 거대 권력에 맞선 개인의 영웅적인 투쟁을 담으면서도 미국 사회의 어두운 그늘에 초점을 맞춘다. 혹자는 이 영화가 1950년대 매카시즘의 선봉에 섰던 엘리아 카잔의 자기 변명이라 평하기도 한다.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켈과 엘리아 카잔의 전기 작가인 제프 영의 오디오 코멘터리, 영화 제작 과정 등이 담겨 있다.

36 길 La Strada 1954
페데리코 펠리니 | 108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스펙트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뜨내기 차력사 잠파노의 조수로 팔려간 소녀 젤소미나의 순수한 영혼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펠리니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나가 젤소미나 역을 맡아 광대의 페르소나를 표현하는 매혹적인 내면 연기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펠리니는 초기 네오리얼리즘의 투박한 현실주의를 넘어서 정신적 리얼리티를 추구할 수 있었다. 수많은 스크래치, 일정치 않은 밝기와 미세한 화면 떨림이 눈에 띄지만,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앤소니 퀸의 명연기가 인상적인 마지막 백사장 신, 니노 로타의 찡한 주제 음악은 짙은 감동을 안겨준다.

37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 Gentlemen Prefer Blondes 1954
하워드 혹스 | 91분 | 와이드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2.0 | RC3 폭스
마릴린 먼로가 <몽키 비즈니스>에 이어 두번째로 하워드 혹스와 호흡을 맞췄다. 갑부와 결혼하는 것이 꿈인 백치 쇼걸 로렐라이(먼로)가 프랑스로 향하는 유람선에서 자신에게 흑심을 품은 다양한 백만장자들을 만나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다. 당시 폭스는 베티 그레이블을 캐스팅하려 했지만 개런티가 너무 높아 대신 먼로를 택했다고. 복원 과정을 거친 화질은 우수하지만 사운드는 2.0에 그치고 있어 쇼 장면의 분위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서플먼트로는 예고편, 의 뉴스 클립, 복원 상태 비교 장면 등이 들어 있다.

38 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 1955
조셉 L. 맨키비츠 | 148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2.0 | RC3 | 씨네코리아
뉴욕 도박사의 승부와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너무나 유명한 작품으로,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사람은 당시 72세였던 제작자 새뮤얼 골드윈이었다. 그는 당시로서는 한번도 뮤지컬을 만들지 않았던 조셉 L. 맨키비츠에게 연출을 제의했고, 한번도 뮤지컬에 출연하지 않았던 말론 브랜도를 주인공 스카이 역에 기용했다. 맨키비츠의 처음이자 마지막 뮤지컬이 되긴 했지만 '말론 브랜도가 노래한다'는 파격적인 표어처럼 이 영화의 춤과 노래는 인상적이며 시네마스코프 화면의 넓은 공간을 활용한 스테이징 또한 뛰어나다.

39 이유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 1955
니콜라스 레이 | 11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청바지와 가죽 점퍼, 하얀 티셔츠를 입고 손에는 담배를 꼬나든 채 벽에 기대어선 미청년. 영화 <이유없는 반항>은 제임스 딘의 삐딱한 모습을 담은 포스터 그대로 사회의 편견과 기성 세대와의 단절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50년대 최고의 문제작이었다. 영화 속 제임스 딘은 자신을 얽어매는 집을 '동물원'으로, 스스로를 그곳에 사는 '원숭이'라 부르며 기성 세대와 관습에 정면으로 부딪친다. 감독은 이유 없는 반항이란 없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영원한 청춘의 상징, 제임스 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DVD기도 하다.

40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 Et Dieu…Crea la Femme 1956
로제 바딤 | 9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알토미디어
프랑스의 고전 섹스 심벌 브리지트 바르도의 ‘BB’ 신화는 바로 이 영화에서 시작되었다. 마을 남자들의 유혹의 대상인 줄리엣과 그녀를 멸시하는 선박 제조업자 앙투안, 그리고 앙투안의 동생 미셸의 아슬아슬한 삼각관계를 담았다. 바르도의 눈부신 육체와 관능적인 몸짓,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정취가 한데 어울려 근사한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뭇 남성들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했던 유명한 예고편, 프랑스 케이블 채널이 제작한 브리지트 바르도 다큐멘터리가 담겨 있다. 미국 크라이테리언판을 원본 소스로 사용해 생생하고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다.

41 수색자 The Searchers 1956
존 포드 | 119분 | 와이드스크린 | 돌비 디지털 | RC 3 | 워너
존 웨인이 출연한 서부극 중 가장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영화. 남북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노쇠한 영웅 존 웨인은 자신의 친인척을 살해하고 조카를 유괴해간 코만치 일당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닌다. 존 포드 웨스턴의 전형적인 공간인 모뉴먼트 밸리가 영화 첫 장면부터 보여지고 있지만, 여기에는 <역마차>에서와 같은 긍정적인 '프런티어 정신'보다는 제국주의화한 미국의 인종주의와 식민주의가 담겨 있다. 폭력적인 액션을 통해 영웅의 죽음과 미국의 비극을 그리는 것이다. 스페셜 피처로 네 가지 다큐멘터리를 제공한다.

42 십계 The Ten Commandments 1956
세실 B. 드밀 | 23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파라마운트
고대사와 성서를 조명한 대작 영화가 맹위를 떨치던 시절의 정점을 이룬 영화. 홍해가 갈라지는 신과 수천 명의 엑스트라가 가나안 땅으로 향하는 웅장한 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설'이 되었다. 네 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 대부분이 특수 효과로 범벅이 된 대규모의 액션 쇼트로 구성되어 매머드급 스펙터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선사했다. 훌륭하게 복원되어 LD 시절부터 소장가들의 필수 소장 목록에 포함되곤 했던 이 작품은 요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색채를 선사한다. 엘머 번스타인의 기념비적인 스코어가 5.1채널을 통해 감동적으로 들려온다.


43 뜨거운 것이 좋아 Some Like It Hot 1959
빌리 와일더 | 120분 | 와이드스크린 1.66: 1 | 돌비 디지털 5.1 | RC3 | 폭스
미국영화협회에서 최고의 코미디영화 넘버원으로 선정한 작품이자 여장 남자 코미디의 변함없는 고전. 두 뜨내기 음악인이 범죄에 휘말려 줄행랑 이후 스타킹을 신고 코르셋을 입고 가발을 쓴 채 여자들만의 악단에 동행한다. 감칠맛 나는 대사와 기발한 상황 설정, 표리부동한 상황 전개로 인해 시종일관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이성애가 결코 자연스러운 성적 정체성이 아님을 유쾌하게 보여주는 텍스트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 마릴린 먼로도 그렇지만 토니 커티스-잭 레먼의 콤비 플레이가 더욱 매력적. 제작 다큐멘터리에는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44 12명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 1957
시드니 루멧 | 96분 | 레터박스 1.66: 1 | 돌비 디지털 2.0 | RC3 | 폭스
아버지를 죽인 죄로 기소된 한 소년이 있다. 열두 명의 배심원 가운데 열한 명은 소년을 유죄라고 주장하지만, 나머지 한 사람은 사건과 관련된 여러 증거들을 의심한다. 과연 이 배심원의 이의 제기는 옳은 것일까? 시드니 루멧의 데뷔작인 이 영화는 그처럼 ‘정당한 의심’을 가진 사람을 옹호한다. 더운 여름날을 배경으로 상당한 긴박감을 추진력으로 삼아 진행되는 흥미로운 서스펜스 드라마. 레지널드 로즈의 치밀한 시나리오는 의견의 충돌과 반전이 일어나는 실내 공간을 긴장감 넘치는 폐쇄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화면에 잡티가 많긴 하지만 비교적 우수한 화질을 제공한다.

45 디자이닝 우먼 Designing Woman 1957
빈센트 미넬리 | 11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워너
스포츠 기자 마이크는 패션 디자이너 마릴라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까지 골인한다. 그러나 이들은 곧 두 사람이 살아온 세계가 너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결혼 생활에 트러블을 겪게 된다. <로마의 휴일>을 통해 대스타가 된 그레고리 펙과 매력적인 여배우 로렌 바콜이 주연한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의 시각적 즐거움을 높이는 데 일조한 의상 디자이너 맡은 헬렌 로즈의 인터뷰가 서플먼트로 수록되었다. 고전 MGM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195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46 산딸기 Smultronstaellet 1957
잉마르 베리만 | 94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195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잉마르 베리만이 자주 그려왔던 절망적인 세계와 다소 거리를 둔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이다. 베리만이 , 외로움, 두려움 같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담아낸다. 고령의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 만든 작품인 만큼 고통, 잔인함, 슬픔의학 박사 이삭이 50년 재직 기념으로 명예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며느리와 여행을 떠나면서 지난 시절을 회상한다는 내용. 스웨덴영화의 아버지 빅터 쇠스트룀은 베리만 자신을 투영한 인물 이삭을 중후하게 연기한다. 사람에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에 고통스러워하는 베리만의 심경을 담았다.

47 어페어 투 리멤버 An Affair to Remember 1957
레오 맥커레이 | 115분 | 애너모픽 1.85:1 | 돌비디지틀 2.0 | RC 3 | 폭스
낯선 여행길에서 평생을 꿈꾸던 이상형을 만난다면? 인생의 모험을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라면 결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설령 두 사람 모두 이미 각자 다른 정혼자가 있다 하더라도 말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서 멕 라이언이 온통 눈물 범벅이 돼서 보던 바로 그 영화. 주인공 캐리 그란트와 데보라 커 역시 인생에 단 한번 찾아온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다. 운명적인 사랑과 6개월 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의 만남이라는 낭만적인 설정은 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워렌 비티 역시 아내 아네트 베닝을 위해 리메이크 작을 내놨다.

48 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데이비드 린 | 162분 |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2.35: 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콜럼비아
버마 정글 내 일본군 지휘하에 있던 영국군 포로의 철도 다리 건설 및 파괴 과정을 다룬 영화로, 데이비드 린에게 최초의 오스카를 안겨줬다. 8개월 동안 1,500그루의 나무를 이용해 다리를 건설했고 실제 기차를 투입했으며 폭발 신을 위하여 1천 톤의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했다. 영국군과 일본군의 적대 관계는 다리 폭발과 함께 그 구분이 극도로 불분명해지며 일반적인 전쟁 영화와는 다른 내러티브를 취한다. 일부 실외 장면을 제외하고는 45년 전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화질과 5.1채널로 리마스터링 사운드를 들려준다.

49 제7의 봉인 Det Sjunde inseglet 1957
잉마르 베리만 | 96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모노 | RC 3 | 스펙트럼
십자군 전쟁에 참여하고 돌아온 기사 안토니우스 블로크가 '죽음'이라는 사신과 체스 한판을 벌인 뒤에 벌어지는 삶과 죽음, 신의 구원을 다룬 작품. 대부분의 장면을 세트에서 촬영했지만 야외에서 촬영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 '죽음'이 그 뒤를 따르는 무리와 함께 폭풍 속으로 사라지는 '검은 구름 아래에서의 죽음의 춤' 장면은 사실적이면서도 신비롭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침묵하는 신의 이미지에는 베리만의 유년 시절을 지배한 죽음에의 공포가 투영되어 있다. 평론가 피터 코위의 음성해설이 담겨 있다.

50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1958
리처드 브룩스 | 108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2.0 | RC3 | MCK코퍼레이션
부부와 가족간의 오랜 갈등, 동성애의 미묘한 부분까지 건드린 테네시 윌리엄스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영화화한 작품.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남편(폴 뉴먼) 가족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 메기(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바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다.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이중 갈등 구조를 취한 영화는 당시 미국 가정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조심스레 건드렸고 비평과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다. DVD는 평범한 수준의 화질과 사운드를 들려주고 특별한 서플먼트는 없다. 케이스와는 달리 1.85:1 화면비를 지원한다.

51 학이 난다 Letjat zhuravli 1958
미하일 카라토조프 | 91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스펙트럼
2차 대전을 배경으로 맺어지지 못한 연인간의 비극적 사랑을 <쉘부르의 우산>과 같은 감수성으로 풀어낸 작품. 소련 감독 미하일 카라토조프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이 영화는 전쟁의 슬픔을 삼키고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베로니카가 바라보는 V형 학들의 비행은 오프닝 장면과 대구를 이루며 그녀에게 삶의 용기를 안겨준다. 러스코판본으로 출시된 DVD의 화질은 괜찮게 트랜스퍼되었으나 DD5.1 사운드는 작위적 느낌이 든다.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DVD서도 볼 수 없는 두 주연 배우의 최근 인터뷰 영상을 담고 있다.

52 현기증 Vertigo 1958
알프레드 히치콕 | 130분 | 와이드스크린 1.85: 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콜럼비아
고소 공포증에서부터 사체 성애증까지, 여성에 대한 남성의 다양한 환상과 무의식을 담고 있는 영화. 개봉 당시 비평과 흥행면에서 모두 외면당했지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 재평가됐다. 트래킹과 줌인을 이용한 현기증 효과와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강렬한 이미지, <시민 케인>의 스코어를 담당키도 한 버나드 허먼의 몽환적 음악, 그리고 나선 구조의 줄거리 등은 오늘날에도 관객들에게 여전히 현기증을 일으키고 있다. 2년여의 과정을 통하여 복원된 필름으로 트랜스퍼된 DVD의 영상과 5.1채널 사운드는 보다 선명한 어지러움을 선사한다. 29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수록.

53 400번의 구타 Les 400 Coups 1959
프랑수아 트뤼포 | 95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알토미디어
장 콕토가 "나에게 가장 감동을 준 영화"로 극찬했으며 1959년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이 작품은 트뤼포가 존경했던 장 비고의 <품행제로>에 대한 헌사이자 그의 정신적 지주였던 평론가 앙드레 바쟁에게 헌정된 영화이며 감독 자신의 불우하고 반항적인 유년기에 대한 투영이다. 이 영화의 행복과 감동과 놀라움은 자크 리베트가 말했던 "단순함의 승리", 13살 소년 앙트완느 드와넬의 내면을 모호하면서도 강렬하게 응시하는 자연스러운 카메라에 있다. 풍부한 부록들과 넉넉한 화질,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프랑수아 트뤼포 컬렉션 1>에 수록되어 있다.

54 벤허 Ben-Hur 1959
윌리엄 와일러 | 21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76: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벤허>는 전세계적으로 7천6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위기에 빠진 할리우드에 찬란한 구원의 계시를 던져주었다. 사활을 걸고 10년에 걸쳐 대역사를 일구어낸 MGM의 야심과 5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진두지휘한 윌리엄 와일러의 열정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오리지널 2.76:1을 그대로 살린 화면의 해상도와 윤곽은 시각을 압도하고 5.1채널로 진군하는 미클로스 로자의 음악과 전차 경주 시퀀스의 말발굽 소리는 가슴을 뒤흔든다.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1시간가량의 제작 다큐멘터리 등 풍성한 부록도 자랑거리.

55 살인의 해부 Anatomy of a Murder 1959
오토 프레밍거 | 160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 RC 3 ㅣ 콜럼비아
변호사 폴 비글러(제임스 스튜워트)는 일급 범죄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된다. 의뢰인 프레드릭(벤 가차라)은 아내 로라(리 레믹)를 겁탈한 남자를 살해한 죄로 기소된 상태. 비글러는 의뢰인을 대신해 일시적인 정신 착란에 의한 살인이 무죄임을 증명하려 한다. 가장 순수한 형식의 법정 드라마로 검사로 분한 조지 C. 스콧의 초기 시절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그는 이 영화로 오스카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같은해 개봉한 <벤허> 때문에 오스카 수상에서 밀려났지만 완벽주의자 프레밍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걸작 중의 한 편.

56 지난 여름 갑자기 Suddenly, Last Summer 1959
조셉 L. 맨키비츠 | 13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2.0 모노 | RC 3 | 콜롬비아
플래시백과 화면 밖 독백 등을 구사하여 인물의 내면 심리를 밀도 있게 탐구했던 조셉 L. 맨키비츠 감독(<이브의 모든 것>)의 또다른 역작. 폭력성과 정서 불안에 시달리는 조카딸이 아들에 대한 비밀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귀부인과 의사의 분투를 그리고 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캐서린 헵번,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벌이는 미묘한 감정의 삼각 구도와 억압된 동성애의 공포가 뜨겁게 뒤섞여 있는 작품. 고풍스러운 실내와 정원을 고딕 호러풍의 폐쇄 공간처럼 연출하는 이 영화 또한 테네시 윌리엄스의 단막극을 원작으로 삼았다.

57 버터필드 8 Butterfield 8 1960
대니얼 만 | 109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워너
개과천선하고 진정한 사랑을 얻으려는 고급 콜걸의 상처와 좌절을 다룬 통속극. 이 영화에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존재는 가히 절대적이다. (비록 그녀 본인이 출연 제의를 고사하고 아카데미 첫번째 여우주연상의 영광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싫어하지만.) 꽃다운 청춘 소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입체적인 성격들을 구현해나가던 성숙기의 작품이기도 하다.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같은 낭만적 로맨스와는 달리, 과거가 알려지기를 두려워하는 콜걸이 추문과 편견에 부딪혀 겪는 통절한 아픔과 직업적(?) 애환을 거리낌없이 드러내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58 스팔타커스 Spartacus 1960
스탠리 큐브릭 | 19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콜롬비아
기원전 로마 제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노예 반란의 주동자 스팔타커스의 일대기를 담았다.압제자와 약자의 원형적 대립을 유지하면서도 할리우드가 제시했던 모범적인 영웅(벤허나 모세)을 추앙하지는 않았다. 커크 더글러스와 갈등을 빚었던 스탠리 큐브릭은 "내 영화로 인정하지 않는 작품"이라 선언했지만, 로마 귀족들의 으리으리한 사치와 향락은 화려하게 축조되었고 채찍으로 핍박받는 노예들의 고통은 참혹한 사실성으로 그려졌다. 70mm 화면의 웅장함과 호방함이 잘 살아 있고 저 "문제의 장면"을 포함한 삭제 장면이 복원된 1991년 판본이라는 점이 자랑거리.

59 싸이코 Psycho 1960
알프레드 히치콕 | 108분 | 와이드스크린 1.85: 1 | 돌비 디지털 2.0 | RC3 | 콜럼비아
숨가쁜 편집, 버나드 허먼의 귀를 찢는 듯한 현악 스코어, 교과서적 장면이 되어버린 자넷 리의 샤워 살해 신…. 단기간 촬영과 저예산을 감안한다면 히치콕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기도 하다. 관객을 극도의 공포감으로 몰아넣어 영화 역사상 최고의 스릴러 작품이 되어버렸다. 잔인함을 고려해 일부러 흑백 필름으로 촬영했으며, 심리 효과가 고려된 편집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며, 결말이 주는 충격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영화의 팬이라면 반드시 보아야 할 94분 분량의 다큐멘타리와 스토리보드를 비롯한 다양한 서플먼트를 담고 있다.

60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 1960
조지 팔 | 103분 | 와이드스크린 1.66: 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1900년 새해 초. 부유한 발명가 조지는 타임머신에 관해 친구들에게 설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결국 조지는 자신이 만든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여행을 떠난다. H.G 웰스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미래 세계에 대한 다소 비극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 지난해 사이먼 웰스 감독이 리메이크했으나 오리지널 버전의 신선한 충격을 재연하지는 못했다. 1961년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했으며, 5.1채널로 리마스터링된 사운드가 리얼한 질감을 살려낸다. DVD에 실린 제작과정을 다룬 TV 다큐멘터리 '과거로의 여행'이 흥미롭다.

61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 1960
존 스터지스 | 12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세일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를 토대로 한 서부 영화.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마을에서 칼베라 일당에게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7인의 총잡이를 고용해 결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명확한 선악 구조를 보여준 아메리칸 웨스턴과 그 관계가 불분명한 마카로니 웨스턴으로 넘어가는 중간 지점에 위치한 영화다. 존 스터지스 감독은 당시로선 무명에 가까웠던 스티브 매퀸, 제임스 코번, 율 브리너 등이 스타로 키워냈다. 엘머 번스타인의 스코어는 웨스턴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음악의 하나가 되었다. 제임스 코번 등이 참여한 음성해설, 메이킹 다큐멘터리가 포함돼 있다.

62 나바론 요새 The Guns of Navarone 1961
J. 리 톰슨 | 157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 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콜럼비아
그리스 케로스섬에 고립된 영국군을 구하기 위해 6명의 요원이 나바론 요새에 설치된 2대의 거대한 대포를 6일 만에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고 급파된다. 그리스 신화와도 같은 다양한 모험극에 그레고리 펙과 앤소니 퀸을 포함한 스타 캐스팅, 그리고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간의 내면적 긴장감까지 담은 독특한 전쟁영화로, 1961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한다. 시원한 시네마스코프에 담긴 회색 톤 영상은 일부 특수 효과 장면의 번짐을 제외하곤 괜찮은 화질을 보여준다. 다소 위력이 떨어지는 대포 발사음 등 스테레오에 가까운 5.1채널 사운드를 담고 있다.

63 엘 시드 El Cid 1961
앤소니 만 | 18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스펙트럼
확실히 50~60년대 할리우드는 대형 스펙터클의 시대였다. TV의 등장에 따른 생존 자구책의 일환이었다. 볼거리를 위해 가장 애용된 나라는 물론 로마 제국, 그 외에도 화려한 의상과 대규모 전투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시대극이 자주 스크린에 등장했다. 이 영화는 기독교인과 무어인으로 양분되어 있을 무렵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다. 찰턴 헤스턴과 소피아 로렌이 각각 스페인의 전설적인 영웅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역시나 소피아 로렌의 참다운 매력은 드레스에 감싸인 규방 공주가 아닌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스럽게 전시하는 건강한 산골 처녀인 듯하다.


64 왕중왕 King of Kings 1961
니콜라스 레이 | 17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건축가 출신답게 예리한 시각적 감성과 유연한 카메라의 움직임, 와이드스크린의 탁월한 사용 등으로 유명했던 니콜라스 레이가 도전한 예수의 일대기. 2년이 넘는 제작 기간과 7천 명의 엑스트라, 360개의 세트 등 규모 면에서도 상상을 불허한다. 고전영화 복원에 정성을 들이는 워너답게 DVD의 화질 역시 만족스럽다. 80여 대의 카메라와 7천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던 그 유명한 산상 수훈 장면의 촬영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첫 시사회 장면을 담은 스페셜 피처 등을 만날 수 있다. 영화 내내 힘있는 목소리로 전하는 내레이션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오손 웰스.

65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1961
로버트 와이즈 외 | 15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20: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로미오와 줄리엣'을 뉴욕 빈민가로 옮겨온 뮤지컬영화로, 1962년 아카데미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감미로운 음악과 <왕과 나>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서 뛰어난 안무를 보여준 제롬 로빈스의 재능이 돋보이는 현대 뮤지컬의 고전이다. 영화는 그래픽으로 처리한 크레딧 시퀀스에서 시작해 맨해튼의 외관을 보여준다. 이어 손가락을 튕기면서 거리를 활주하고, 패싸움을 벌이는 두 집단의 군무가 펼쳐진다. 화질과 음질은 준수한 편이며, 스페셜 피처로 제작 다큐멘터리와 스토리보드, 오리지널작의 막간 음악 등을 제공한다.

66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1961
블레이크 에드워즈 | 114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78: 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파라마운트
세기의 여인 오드리 헵번이 신분 상승을 꿈꾸는 파티 걸로 등장하여 또 한번 전세계 남성팬들의 마음을 시리게 했던 작품. 영화의 제목은 뉴욕 맨해튼 5번가 티파니 보석 상점 앞을 거닐며 빵과 커피로 노상 아침 식사를 하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변형된 신데렐라 신드롬과 할리우드식 엔딩이 가미된 스토리는 진부하지만 오드리 헵번의 사랑스런 연기와 아름다운 패션은 모든 것을 용서케 만든다. 별다른 서플먼트는 없지만 5.1채널로 듣는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Moonriver’의 여러 가지 변주 스코어는 영화를 보다 정감 있게 만든다.

67 5시에서 7시까지의 끌레오 Cleo de 5 a 7 1962
아녜스 바르다 | 90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66: 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3 | 알토미디어
인기 가수 클레오는 암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다 거리로 나선다. 5시부터 7시 무렵까지 파리 시내를 배회하던 그녀는 전혀 다른 자신과 세상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아녜스 바르다는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형식 실험을 한다. 이 영화 역시 총 13개의 장으로 나뉘어 5시 5분부터 6시 30분까지 클레오가 만나는 사람들과 방황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담는다. “파리에서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이미지와 독특한 실험으로 충만한 작품.

68 로리타 Lolita 1962
스탠리 큐브릭 | 153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워너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정교한 원작 소설을 어떻게 화면으로 옮길 것인가? 큐브릭에게 중요한 것은 성적 집착과 가혹한 운명, 그 사이를 유연하게 봉합하는 블랙 유머의 시침질이었다. 지루한 내면 독백이나 번잡스러운 군더더기를 제거한 큐브릭의 연출력은 간결하고도 함축적이다. 로리타에 대한 최초의 매혹은 나른한 서핑 음악과 매니큐어 광택 나는 발로도 충분했던 것이다. 그것이 그토록 유혹적이고도 치명적이기에 냉정한 결말 처리는 더욱 서늘하다. 변신의 마술사인 피터 셀러스(?) 셸리 윈터스와 강박 관념 묘사에 달인인 제임스 메이슨의 연기력도 뛰어나다.

69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The Man Who Shot Liberty Valence 1962
존 포드 | 123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78:1 | 돌비 디지털 5.1 | 파라마운트
존 포드의 후기 웨스턴 중에 한 편만 꼽으라면 사람들은 당연히 <수색자>와 이 영화 사이에서 주저하게 된다. 각각 독특한 마력이 있기 때문. <수색자>가 신경증적인 존 웨인을 통해 미국의 현재의 역사(흑백 갈등)를 표현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과거 웨스턴의 신화에 대한 향수로 가득한 작품이다. 그래서 <수색자>의 마지막 장면에 눈물을 뿌린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는 거의 통곡하게 될지도 모른다. 총잡이 톰(존 웨인)과 변호사 랜스(제임스 스튜어트)의 엇갈린 운명, 신화와 역사의 끊어진 고리는 사라진 웨스턴에 대해 다시 사유하게 만든다.

70 쥴 앤 짐 Jules et Jim 1962
프랑수아 트뤼포 | 10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2.0 | RC 3 | 알토미디어
프랑수아 트뤼포는 감독 데뷔 이전부터 이 작품의 각색에 매달렸다. 앙리 피에르 로셰의 원작 소설이 담고 있는 위태로운 삼각관계와 아름다운 우정에 매료됐던 것. 이성적인 독일인 쥘과 재치 있는 프랑스인 짐, 그리고 그들이 동시에 사랑하는 자유 분방한 여인 카트린을 통해 ‘3’이라는 숫자가 이루는 관계의 본성을 파고든다. 연애와 결혼의 방식, 사랑의 줄다리기에 대한 다양한 태도는 섬세하면서도 탐미적으로 그려진다. 서플먼트에는 2000년에 녹음된 잔 모로와 세르주 투비아나의 음성 코멘트와 원작에 대한 트뤼포의 인터뷰 등이 수록되어 있다.

71 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 1962
데이비드 린 | 227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20:1 | DD 5.1 | RC 3 | 콜럼비아
1차 대전 기간 중 아랍 전사를 이끌고 터키군에 맞선 영국 장교의 이야기로, 1962년 아카데미 7개 부문을 석권했다. 1989년 완벽하게 복원된 프린트에 기반하고 있어 타이틀 퀄리티도 최상급이다. 2.20:1 비율의 화면은 명촬영감독 프레디 영이 포착한 황홀한 테크니컬러 스펙터클 신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선명도, 색감, 윤곽선 처리 등 모든 면에서 흠 잡을 곳이 없으며, 5.1채널로 리마스터링된 음질도 박력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새로 수록된 메이킹 다큐, 이 영화의 추종자인 스필버그와의 대화 등 볼 만한 것이 많다.

72 알라바마 이야기 To Kill a Mocking Bird 1962
로버트 뮬리건 | 124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콜롬비아
국내에도 베스트셀러였던 하퍼 리의 자전적 소설 <앵무새 죽이기>가 원작이다. 1930년대 공황기의 암울한 시대상과 뿌리 깊은 인종적 편견을 재현한 가족 멜로드라마다. 꿋꿋한 신념과 올곧은 의지를 가진 변호사이자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매력적으로 체현한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집 밖을 얼씬거리지 않는 수수께끼의 인물 부 래들리를 연기한 로버트 듀발의 젊은 시절 모습도 감회가 새롭다. 천진한 아이들의 시점을 활용하여 어른들의 심성과 각박한 환경을 비추는 화법은 원작 소설을 모범적으로 각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73 대탈주 The Great Escape 1963
존 스터지스 | 175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폭스
2차 대전 중의 한 독일 포로 수용소, 철통 같은 경비와 삼엄한 감시로 악명 높았던 이곳에서 악동 기질을 제각각 지닌 연합군 포로들이 수용된다. 이 일단의 전문가들은 신분증 위조와 땅굴 파기, 훔치기 기술 등을 총동원하여 대규모 탈출 작전을 감행한다. 본격적인 탈출 러시에서 전개되는 오토바이와 비행기의 속도전은 대규모 전투와는 다른 위험천만한 흥분과 스릴을 선사한다. 화질은 장대한 스케일을 폭넓게 아우르며 땅굴 장면과 지상 장면을 뚜렷하게 대비시킨다. 실제 포로 수용소 탈출의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다.

74 북경의 55일 55 Days at Peking 1963
니콜라스 레이 | 16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디지털 2.0 | RC 3 | 스펙트럼
영화로 그린 역사는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녹아든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정치적이다. 이 영화 역시 서구의 입장에서 바라본 중국의 근대사. 청조 말기 아편 전쟁의 시작으로 서양 열강의 중국 침탈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민중들은 이른바 '의화단 사건'이라는 반제국주의 무력 운동을 일으킨다. 영화는 바로 이 '의화단 사건'을 소재로 하지만 여기서 그려지는 중국인은 조국을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이들이 아닌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폭력 집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찰턴 헤스턴과 에바 가드너의 로맨스는 흥미를 자아내니 이것이 할리우드의 무서운 점일 것이다.

75 샤레이드 Charade 1963
스탠리 도넌 | 114분 | 와이드스크린 1.8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박중훈이 출연한 조나단 데미의 <찰리의 진실>의 원작. 남편의 숨겨둔 현금을 찾는 미망인과 그 돈을 빼앗으려는 악당들이 함께 얽히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영화. 범죄 스릴러의 관습을 취하면서도 유쾌한 코미디 감각이 돋보이는 1960년대 코미디의 백미다. 서스펜스와 거듭되는 반전 등 영화의 전반적인 스타일은 누가 봐도 히치콕의 작품과 유사하다. 오드리 헵번과 캐리 그랜트가 펼치는 산뜻한 로맨스와 세련된 유머, 헨리 맨시니의 음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감독 스탠리 도넌의 음성해설이 수록되었다.

76 지상 최대의 작전 The Longest Day 1962
앤드류 마틴 외 | 17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0 | RC3 | 폭스
2차 대전의 운명을 결정지은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시네마스코프 화면에 담은 마지막 흑백 전쟁 대작. 대부분 프랑스서 촬영되었으나 영화 속 영국과 독일, 미국 장면을 연출하기 위하여 3명의 감독이 기용됐다. 마치 유럽 지도를 보듯 전황을 전략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성공적이어서, 3시간에 가까운 상영 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주지 않는다. 제작 후 40년이 지난 작품이란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화질이나 5.0채널은 센터가 보강된 스테레오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전설적 제작자 대릴 자눅이 호스트로 출연한 52분 분량의 다큐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77 클레오파트라 Cleopatra 1963
조셉 L. 맨키비츠 | 24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폭스
애초 2백만 달러 규모의 예산으로 기획된 이 영화가 3년의 제작 기간 동안 4천만 달러 이상 투입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덕분에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폭스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의 로마 입성 장면은 <벤허>의 원형 경기장 신과 비견될 만큼 압도적이다. DVD는 영화의 화려한 무대와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의상을 잘 살려주지만 오스카 후보에까지 오른 스코어와 사운드 표현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3번째 디스크에 118분 분량의 다큐물을 포함하고 있지만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78 로마 제국의 멸망 The Fall of the Roman Empire 1964
앤소니 만 | 180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디지틀 2.0 | RC 3 | 스펙트럼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역사에 길이 남을 거대 제국을 건설했던 로마, 하지만 절정에 이르면 남은 것은 하강이다. 제목 그대로 유럽에서 아프리카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로마 제국이 기우는 순간을 담은 이 영화는 요즘에는 상상조차 힘든 경지의 스케일을 선보인다(그 시절엔 CG도 없었음을 잊지 마시라).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로마의 앞날을 근심하며 독살당하는 비운의 선황제로 알렉 기네스가 출연해 예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DVD의 화질이나 사운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79 하드 데이스 나이트 A Hard Day’s Night 1964
리처드 레스터 | 9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66: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스펙트럼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마저 사로잡았던 밴드, 비틀스의 영국 시절을 마무리 짓는 기록영화다. 전설적인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신호탄 같은 이 영화는 팬들의 아우성을 피해 줄행랑치는 네 멤버의 익살스러운 해프닝과 무대 뒤의 자유 분방한 언행을 적절히 포착한다. 핸드 헬드 카메라와 슬로모션, 삽입 화면 등을 과감하게 이용한 것. 그 결과 일련의 아이돌 음악 스타 영화와는 다른 본격적인 뮤지션 다큐멘터리로 완성됐다. 타이틀 곡 이외에도 ‘All My Loving’ ‘Can't Buy Me Love’ 등을 들을 수 있으며, 수많은 인터뷰들이 수록된 보너스 디스크로 비틀스 마니아를 매료시킨다.

80 황야의 무법자 Per un pugno di dollari 1964
세르지오 레오네 | 100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스파게티 웨스턴의 창시자, 세르지오 레오네의 ‘무법자 3부작’ 중 첫번째 작품. 백스터와 로호 형제의 세력 다툼으로 무법 천지가 된 시골 마을에 이름 없는 총잡이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 당시에는 싸구려 모방 서부 영화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와이드스크린에 펼쳐지는 황홀한 총격전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카리스마를 거부할 사람은 거의 없을 듯. 두 개의 디스크에 100분짜리 오리지널 버전과 4분가량의 잔인한 장면을 삭제한 얼터너티브 버전을 수록했다. 화질과 음질 모두 상급으로, 안방에서 스파게티 웨스턴의 매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81 닥터 지바고 Doctor Zhivago 1965
데이비드 린 | 20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대작 영화의 대명사 데이비드 린은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끝내자마자 러시아의 대설원으로 달려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방대한 원작 소설 <닥터 지바고>를 영화화했다. 군중과 혁명의 현장, 하얀 설원을 달리는 비극적인 연인, 가슴을 울리는 사랑의 테마곡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아닌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대규모 세트를 지어 촬영한 것이다. 총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DVD는 새롭게 리마스터링된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제작 다큐멘터리, 마드리드 촬영현장 등 흥미로운 서플먼트로 가득하다.

82 대경주 The Great Race 1965
블레이크 에드워즈 | 160분 | 와이드스크린 1.85: 1 | 돌비 디지털 5.1 | RC3 | 워너
1908년 자동차 산업 진흥을 위해 모험가 레슬리와 악당 페이트 교수가 벌이는 뉴욕-파리간 뒤죽박죽 자동차 대경주 이야기.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또다른 버전인 이 영화는 무성 영화 감독을 지낸 할아버지를 둔 블레이크 에드워즈가 무성 영화에 바치는 오마주이다. 나탈리 우드나 토니 커티스 같은 스타들이 코믹하게 등장하며, 만화와도 같은 기발한 발명품도 다양하게 선보여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다. 뮤지컬 같은 화려한 색감의 영상을 잘 담았으며 DD5.1채널 역시 자연스럽게 리마스터링되었다. 15분 분량의 비하인드 신 다큐를 수록하고 있다.

83 사운드 오브 뮤직 The Sound of Music 1965
로버트 와이즈 | 175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20:1 | 돌비 디지털 5.1 | RC 3 | 폭스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65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승자였다. <닥터 지바고>와 함께 1965년 아카데미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사이 좋게 5개의 오스카를 나눠 가졌지만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한 것. 감독의 연출도 좋았지만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슈타인의 잊을 수 없는 음악, 줄리 앤드류스의 놀라운 가창력은 이 영화를 역사상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만들었다. 아름다운 풍광과 풍성한 색감, 5.1채널에 담긴 음악의 하모니는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 한글이 지원되지 않지만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보여주는 87분 분량의 다큐물이 수록되어 있다.

84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 1966
클로드 를르슈 | 102분 | 풀스크린 1.33: 1 | 돌비 디지털 2.0 | RC3 | 워너
30대의 미망인 안(아누크 에메)과 카레이서 장 루이(장 루이 트랭티냥)는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안은 남편의 교통사고를, 장 루이는 아내의 자살을 경험했기 때문에 서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제작비가 부족해 흑백과 컬러를 뒤섞어 촬영했지만, 오히려 그것이 이 영화의 독창적인 영상 미학으로 평가받았다. 196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이듬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모두를 수상하기도 했다. 모노 트랙임에도 불구하고 프랜시스 레이의 유명한 영화 음악은 더없이 감미롭다. 감독과 주연 배우의 코멘터리, 제작 후일담 다큐도 흥미롭다.

85 언제나 마음은 태양 To Sir, with Love 1966
제임스 클레벨 | 105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콜롬비아
선생님, 우리들의 선생님! 우울한 학창 생활에 희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려줬던 이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만이 아니다. 어린 시절, 스승의 날이면 TV에서 보고 또 봤던 이 영화의 마크 선생은 이 분야의 원조 교사. 게다가 그는 흑인이라는 핸디캡까지 안고 있었다. 지적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는 이 영화로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맡은 최초의 흑인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반항기 가득했던 아이들과 선생이 점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은 언제나 그렇듯 흥미롭다. 마지막 졸업 파티 장면에서 당시 최고 인기 가수 룰루가 부른 주제가 'To sir, with love'로도 널리 기억되는 영화.

86 석양의 무법자 Good, Bad and the Ugly 1966
세르지오 레오네 | 161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 1 | 돌비 디지털 1.0 | RC 3 | 폭스
무법자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서부극의 새로운 '반영웅'으로 등극시킨 B급 웨스턴의 걸작. 남북 전쟁기의 미국을 배경으로 세 명의 악당 주인공들이 현상금을 강탈하기 위해 벌이는 총격전과 사기 행각을 그렸다. 정통 서부극이 종말을 고한 시기, 마카로니 웨스턴이라 불린 변종 서부극의 정점에 서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하드보일드한 액션도 좋지만 뱁새눈이라 불리는 리 반 클리프의 뾰족한 턱에 담긴 기묘한 매력은 거의 잊기 힘들 정도. 엔니오 모리코네의 경쾌한 음악 또한 좋다. 서플먼트에 담긴 삭제 장면도 놓치지 말 것.

87 더티 더즌 The Dirty Dozen 1967
로버트 알드리치 | 150분 | 풀스크린 1.33: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워너
외부로부터 단절된 공간에서 분투하는 아웃사이더들의 심리적 궤적을 그려내는 데 탁월했던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전쟁 영화 대표작. 2차 대전 말엽 독일군에 맞서 그들의 기지로 잠입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집된 12명의 죄수들을 그리고 있다. 살인과 절도와 강간으로 얼룩진 너절한 존재들을 아군에 포진시키고 독일군을 상대적으로 일사불란한 집단으로 묘사함으로써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경계를 무장 해제한다.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팀워크를 맞추었다는 점도 백미. 고전 전쟁 영화 제작의 악전고투를 엿볼 수 있는 제작 다큐멘터리도 만족스럽다.

88 세브린느 Belle de jour 1967
루이스 브뉘엘 | 102분 | ? 애너모픽 1.66:1 | 돌비 디지털 2.0 | RC 1 | 브에나비스타
낮에 피는 꽃, 세브린느는 밤에는 정숙한 아내로, 낮에는 'Belle de jour'라는 애칭의 창녀로 이중 생활을 한다. 그저 모든 것이 무료하기 때문. 하지만 이중 생활과 가학, 피가학의 성적 판타지가 거듭되는 동안 세브린느는 점점 쾌락의 늪으로 빠져 들어간다. 남편이 세브린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채찍으로 내리치는 환상에 젖는 충격적인 첫 장면부터 감독은 중산층 부인의 정숙한 일상 뒤에 숨은 성적 욕망과 판타지, 그리고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을 풍자한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중산층 여성의 성적 순례와 폭로는 카트린 브레야의 <로망스>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89 졸업 The Graduate 1967
마이크 니콜스 | 106분 | 와이드스크린 2.35: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비트윈
<졸업>은 1960년대 후반, 미국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던 부르주아적인 삶과 그 찌꺼기에 불과한 공허한 섹스, 치명적인 유혹에 찌든 영혼의 상처를 그려낸다. 주인공 벤자민의 강렬한 사랑의 충동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 결혼식이 진행되던 교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극적 도발에서 거의 정점에 달한다. 점프 컷나 들고 찍기와 같은 기법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영향력을 증거하고 있으며, 과도한 줌 렌즈의 사용과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사이먼&가펑클의 노래는 시청각적인 충격을 더해준다. 국내 출시본에는 메이킹 필름이 수록되어 있지 않다.

90 맨발로 공원을 Barefoot in the Park 1967
진 세익스 | 106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78: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파라마운트
극작가 닐 사이먼이 자신의 원작을 직접 각색한 작품.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의 아파트에 새살림을 꾸린 신참 변호사가 아내와 성격 차이로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다. 불 같은 정열에서 출발해 극단적인 갈등을 거쳐 결국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연애의 3단계’가 초스피드로 전개된다. 남녀 관계의 본질을 진지하게 파고드는 인간 탐구 드라마지만, 제한된 공간에서의 통통 튀는 대사는 이 영화를 유쾌한 코미디로 만든다. 제인 폰다와 로버트 레드포드의 풋풋한 로맨스를 보는 것도 뜻밖의 즐거움이다.

91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1968
프랑코 제피렐리 | 시간? | 풀스크린 1.33 : 1 | 돌비 디지털 2.0 | RC
셰익스피어의 이 비극적인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 수없이 많은 영화로 재탄생됐다. 그러나 프랑코 제피렐리의 이 작품만큼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는 작품은 거의 없다. 스토리나 그 해석의 측면에서 새로울 것이 없으며, 영화적으로 높이 평가할 걸작인지는 의문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캐스팅. 레너드 파이팅과 올리비아 핫세는 청춘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공들여 선택한 세팅과 의상, 니노 로타의 로맨틱한 음악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다. 원본 필름의 문제 때문인지 화질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음질은 깨끗하다.

92 바바렐라 Barbarella 1968
로제 바딤 | 98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파라마운트
제인 폰다는 지적인 이미지로 유명하지만 소시적 그녀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텅 빈 역할도 곧잘 맡았다. 'US' 지에서 '가장 섹시한 영화'로 선정된 <바바렐라> 역시 마찬가지. 무중력 상태에서 두둥실 떠다니며 우주복을 벗는 유명한 오프닝 이후 그녀는 수없이 많은 옷을 갈아입고 계속해서 쓰러지며 끊임없이 섹스를 한다. 젊은 과학자 ‘듀란듀란’을 찾아 지구를 구하라는 명령을 받은 우주 여성의 이야기로, 프랑스만화 ‘코믹 스트립’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DVD에서 온갖 잡티가 난무하더라고 너무 노하지는 마시길. 젊은 날의 제인 폰다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되니 말이다.

93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
로만 폴란스키 | 137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파라마운트
폴란드 출신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미국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만든 영화로 오컬트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 뉴욕에 사는 젊은 부부와 악마의 씨를 탄생시키려는 사탄 숭배자의 필사적인 싸움이 영화의 골격이다. 부부로 분한 미아 패로와 감독으로도 유명한 존 카사베츠의 연기가 일품인 영화다. 폴란스키는 신비스런 힘과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믿음의 문제를 제기한다. 제작진 인터뷰 클립과 제작 과정 다큐가 수록돼 있다. <악마의 씨>는 이후 세기말적이고 초자연적인 공포영화로 그 계보를 이어갔다.

94 혹성탈출 Planet of the Apes 1968
프랭클린 J. 샤프너 | 112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1 | RC3 | 폭스
<콰이강의 다리>의 원작을 쓰기도 했던 피에르 부울의 SF 소설 <원숭이의 행성>을 영화화한 작품. 이후 4편의 후속편이 나왔으며 팀 버튼이 2001년 리메이크하기도 했지만 오리지널의 명성을 넘어서진 못하였다.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보다 먼저 유인원들의 탁월한 분장을 보여준 존 챔버스는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한다. 해변가 엔딩 장면에서 보여지는 반 이상 부서진 자유의 여신상은 이 영화를 최고의 반전(反轉) SF영화이자 반전(反戰) 영화로 만들어버린다. 특별한 서플먼트는 없지만 5.1사운드의 제리 골드스미스의 스코어나 화질은 만족스럽다.

95 화니 걸 Funny Girl 1968
윌리엄 와일러 | 155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5.0 | RC 3 | 콜럼비아
1930년대 뮤지컬 스타였던 화니 브라이스의 일대기를 다룬 브로드웨이 원작이 토대가 됐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윌리엄 와일러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지만, 사실 이 작품을 통해 영화계에 데뷔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영화는 화니의 불행한 결혼 생활에도 초점을 맞춰 뮤지컬영화답지 않게 어른스럽고 진지한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최근 콜럼비아가 복원한 필름을 소스로 하고 있어 화질과 음질은 준수한 편이며 당시 영화 홍보용으로 제작된 메이킹 필름과 노래 장면을 모아둔 '송 하이라이트'가 볼 만하다.

96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조지 로이 힐 | 110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2.35:1 | 돌비 디지털 2.0 | RC 3 | 폭스
1969년 미국, 할리우드를 포함해 도처가 어수선했던 시절. 최고의 흥행 영화는 서부의 신화가 종말을 고하던 20세기 초 미국을 휩쓸었던 무법자들의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모험담이었다. 액션과 로맨스와 어드벤처, 코미디를 서부극의 그릇 속에 놓고 버무려 멋진 주제곡의 양념을 뿌린 식단도 맛깔스러웠다. 무엇보다 당시 '젊은 피'가 넘치는 배우였던 레드포드-뉴먼 콤비의 개성과 우정은 향후 30년 동안 관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던 '버디 영화'의 신천지를 개척했다. 스페셜 에디션답게 1994년에 제작된 인터뷰 클립과 제작 다큐멘터리 등 준수한 부록들을 깔아놓았다.

97 안드레이 루블료프 Andrei Rublyov 1969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185분 | 와이드스크린 2.35:1 | 돌비 디지털 5.1 | 스펙트럼
지난해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안드레이 타프코프스키의 성대한 '회고전'이 열렸다. 그의 초기작 <증기 기관차와 바이올린>을 포함한 전작을 상영했다고 한다.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극장에서 만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그나마 깨끗한 화질과 음질로 출시된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시네필들에게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다. 러시아 르네상스 시대의 위대한 화가 루블료프의 삶을 통해 삶과 예술과 역사의 관계를 밀도 높게 그려내고 있다. 예술가의 인성과 그가 살고 있는 시대의 관계를 고민하는 작품으로, 타르코프스키의 예술관을 느낄 수 있는 걸작.

98 와일드 번치 Wild Bunch 1969
샘 페킨파 | 142분 | 와이드스크린 레터박스 | 돌비 디지털 5.1 | RC 3 | 워너
폭력의 시인 샘 페킨파의 유혈 낭자 서부극. 영화 초반,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인한 총격전과 마지막, 폭력 전문가 파이크 일당과 멕시코 마파치 군대와의 죽음의 결전은 명불허전. 여러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한 이 장면은 느린 속도로 인물들의 움직임을 잡아내며 폭력의 비정함과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잔인한 폭력이 초래한 도덕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영화로, 멕시코 음악 '제비'는 이런 폭력의 세계에 살고 있는 방황하는 서부인들의 숭고한 슬픔을 표현하고 있다. 오리지널 버전에 근거한 DVD에는 영화 제작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실려 있다.

99 협녀 俠女 1969
호금전 | 181분 | 와이드스크린 1.78:1 | 돌비 디지털 5.1 | RC All | 리스비젼
호금전의 무협영화 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던 심약한 선비 화가 고성제는 마을에 숨어 살던 여인 양낭자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충신의 후예인 양낭자는 조정의 무사로부터 쫓기는 신세로 자신을 죽이려는 일당들과 대결투를 벌인다.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댄스처럼 처리했으며, 와이어와 트램블린을 활용한 공중 액션과 짧은 쇼트를 스피디하게 조합해 만들어낸 서스펜스 효과도 탁월하다. 특히 '죽림 혈투' 장면에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수직을 강조한 액션 장면은 정중동의 무협영화의 미학을 보여준다.

100 해바라기 I Girasoli 1970
비토리오 데 시카 | 103분 | 와이드스크린 애너모픽 1.85:1 | 돌비 디지털 모노 | RC 3 | 스펙트럼
와이드스크린 가득 흐드러지게 핀 해바라기 꽃과 아름다운 주제음악을 기억하는지. 오직 한 사람, 사랑하는 남편을 찾아 러시아 전역을 헤매는 소피아 로렌의 터질 것 같은 매력이 들판 가득 핀 해바라기 꽃만큼이나 깊은 인상을 전한다. 천신만고 끝에 찾은 남편이 이미 다른 여인의 남편과 아버지가 돼 있는 현실. 황량한 기차역에서 다른 여인과 걸어오는 남편의 모습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던 소피아 로렌의 모습은 그녀의 불꽃 같은 성격과 안타까움을 절절히 전해준다. DVD 자체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화면과 헨리 맨시니의 음악이 추억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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